박용성회장, 두산-商議 회장 사임

  • 입력 2005년 11월 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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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용성(朴容晟·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4일 그룹 회장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사임했다.

동생 박용만(朴容晩) 부회장도 함께 물러났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그룹 본사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 일선과 국내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혁신적이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달라”고 사장들에게 요청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임직원과 전국 상공회의소에도 대한상의 회장직 사임을 통보했다.

2000년 5월 대한상의 17대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2003년 3월 연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박 회장 형제의 사임은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내주 초로 임박함에 따라 그룹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유병택(柳秉宅) ㈜두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사 사장들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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