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야, 음료야?…기능성음료 춘추전국시대

  • 입력 2005년 10월 22일 03시 10분


코멘트
음료시장에서 ‘약효’를 강조하는 기능성 음료의 판촉전이 치열하다.

기능성 음료는 ‘원기회복, 체중감량, 피부노화방지, 신진대사촉진 등’ 약(藥)의 효능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83세의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 한 세미나에서 “건강의 비결은 식초”라며 식초 예찬론을 펼치자 식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청정원은 기존 식초에 석류, 오미자 감, 자색고구마 맛을 조합한 ‘마시는 홍초’를 내놓았다.


신동방도 감 홍삼 석류 매실 등 4가지 맛의 ‘해표 식초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또 DHC코리아는 ‘DHC현미흑초’, 웅진식품은 ‘다실로 현미생초’를 내놓는 등 식초 음료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는 음료도 많아지고 있다.

CJ의 ‘팻다운’에 이어 롯데칠성의 ‘지리산 생녹차’ ‘차우린’,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동원F&B의 ‘동원 보성녹차’ ‘차애인(茶愛人)’ 등이 체지방 감소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피부노화를 방지한다는 ‘콜라겐’ ‘코엔자임Q10’ 등을 함유한 제품도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여인미’(에스트로겐 함유), 롯데칠성의 ‘콜라겐5000’(콜라겐), 영진약품의 ‘영진Q10’(코엔자임Q10) 등이 그것.

대상 마케팅실 안영후 부장은 “기능성 음료가 기존 청량음료보다 맛은 덜하지만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