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때리기 자제를”

  • 입력 200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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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최근 삼성 문제를 중심으로 이른바 ‘기업 때리기’와 함께 반(反)기업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최근 특정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지나치게 조성되고 있다”며 대기업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건호(趙健鎬) 전경련 부회장은 “반기업정서가 이처럼 확산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기업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회장단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을 비난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기업 때리기’ 현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단은 또 “지금은 국민 전체가 합심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하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이 발휘될 수 있는 기업 풍토를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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