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김치-차’에 놀란 유통업계 중국산 농수산물 매장서 철수

  • 입력 2005년 10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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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차(茶), 장어 등 중국산 먹을거리에 납 등 중금속이 허용치 이상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농수산물의 판매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중국산 차 제품이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국산과 중국산이 섞여 있는 차 제품은 국가공인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장어, 농어 등 중국산 수산물에 이어 고사리, 숙주나물 등 중국산 나물도 판매를 중단했다.

그랜드마트는 중국산 농수산물의 90% 이상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장어, 민어, 도미, 고사리, 도라지 등 10여 종 중국산 먹을거리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최근 중국산 새우 살과 쥐포도 매장에서 철수시킨 것.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안전 판정을 받은 중국산 차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정선희 대리는 “중국산은 4차례에 걸쳐 안전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도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산 농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 중국산 장어를 국내산으로 바꾼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산 수산물을 매장에서 전량 철수시켰다. 중국산 차 역시 추석 이후 판매를 중단했다.

대신 김치 제조업체 한성식품과 공동으로 4일까지 경기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국산 포기김치를 20% 할인 판매하는 등 국산 먹을거리 할인 행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중국산 납 차’ 발표가 나오자 30일부터 운영하려던 ‘중국차 웰빙 카페’ 행사를 취소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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