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뜀박질…소매업종은 황소걸음

  • 입력 2005년 10월 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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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체감경기도 소폭이나마 2개월 연속 나아졌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6% 늘어 2002년 12월(6.5%) 이후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기계장비, 음식료품, 금속제품 등의 생산 증가로 4.7% 늘었으며 소매업은 컴퓨터와 광학정밀기기 등의 호조로 1.9%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업은 ‘신차(新車) 효과’로 25.2%, 영화산업은 ‘웰컴 투 동막골’ 등이 인기를 끌면서 14.1% 늘었다.

부동산업은 전달과 같은 8.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이 36.1% 급증해 ‘8·31 부동산 종합대책’ 직전까지 주택이나 토지 거래가 많았음을 보여 줬다.

금융 및 보험업(13.2%) 운수업(4.2%) 통신업(4.3%) 사업서비스업(2.7%) 기계장비 임대업(15.3%)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음식점은 0.9%, 학원은 0.4% 줄어 각각 5개월과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문권순(文權淳)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단언하긴 이르다”며 “소매업 생산 증가율이 더디고 음식점 등 종사자가 많은 업종의 실적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8월(77)보다 1포인트 올랐다.

업황 BSI는 5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하다 8월부터 다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보다 낮아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기업은 89로 4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73으로 1포인트 낮아져 격차가 커졌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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