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기업 남녀 임금차 평균 162만원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대기업의 남녀 사원 임금 차가 최근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상장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상반기(1∼6월)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올해 남녀 사원 월평균 임금 차는 16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 상반기(106만1000원)에 비해 52.80% 늘어난 것.

50개 기업의 남성 사원은 올해 월평균 424만6000원을 받은 반면 여성 사원은 262만50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2000년에는 남성 280만7000원, 여성 174만6000원이었다.

이처럼 남녀의 임금 차가 큰 것은 연봉이 높은 간부나 임원 대부분이 남성인 데다 여성은 회사를 일찍 그만두는 사례가 많아 평균 연령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0년 삼성전자의 남녀 사원 월평균 임금 차는 37만5000원이었지만 올해는 남성 450만 원, 여성 315만 원으로 135만 원이나 났다.

포스코도 2000년 53만3000원이었던 남녀 사원 임금 차가 올해는 110만 원으로 커졌고, KT도 2000년 16만7000원에서 올해 86만6000원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남녀 사원 임금 격차(월 평균 임금 기준, 단위: 만 원)
기업남성여성차이
삼성전자450.00315.00135.00
한국전력 426.67330.0096.67
포스코553.33443.33110.00
LG필립스LCD 333.33233.33100.00
SK텔레콤 496.67370.00126.67
현대자동차366.67250.00116.67
KT 455.00 368.3386.67
하이닉스반도체171.67101.6770.00
에쓰오일435.00258.33176.67
KT&G 460.00426.6733.33
월 평균 임금은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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