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살아나야 경기 본질적 회복”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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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은행주의 재평가 여부가 한국 경제의 본질적인 회복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0일 투자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당시 정부 주도로 제조업체의 부실을 메우는 책임이 은행권에 떠넘겨졌다”며 “은행업종 지수의 오랜 하락 추세는 당시의 부도 유예와 무리한 융자 등에 따른 손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2개 업종 지수 가운데 16일 종가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아 평균값을 올리는 데 기여한 업종은 9개, 종합주가지수보다 낮아 평균값을 끌어내린 업종은 13개였다.

김 연구원은 “특히 제조업종의 강세와 은행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진다”며 “최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는 그 대상이 은행업종으로 확대될 때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3년 3월 이후 은행업종의 지수 상승률(154%)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27%)을 앞서고 있는 것은 과거 손실을 점차 만회한 결과”라며 “설비투자가 늘어 실물 경제가 역동성을 되찾아야만 은행업종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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