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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7일 0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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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함정웅·咸正雄)은 6일 “이사회가 최근 대구 서구 비산, 평리동 일대의 염색산업단지 이전을 위한 타당성 및 이전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안 발주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관리공단 측이 전체 121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이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업체 114개 가운데 106개(93%)가 ‘이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염색산업단지가 대도시에 있어 시설 확충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부지가 저렴하고 주변 여건 등이 좋은 경북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염색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나일론직물 등과 관련된 기존 기술은 중국 등의 추격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복합직물과 기능성직물 가공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관리공단 측은 이달 중에 전문기관과 용역 발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생산시설의 역외 이전이 심해져 지역경제 기반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데 섬유산업을 이끌고 있는 염색산업단지마저 경북으로 이전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전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기존 염색산업단지 부지는 용도 변경절차를 거쳐 주거 및 상업용지로 개발한 뒤 매각해 이전비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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