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신도시 절반이상 ‘임대’로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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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장지동 일대 200만 평에 들어설 거여신도시가 임대주택 위주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 거여신도시 주변 거여동과 마천동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등록세와 취득세를 실거래가로 내야 하는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 강팔문(姜八文) 주거복지본부장은 2일 “거여신도시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인 지역을 해제해 만들어지는 만큼 공공성을 최대한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급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임대주택을 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거여신도시에는 △30년간 임대하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규모의 국민임대주택 △18평 초과∼25.7평 이하 규모의 10년 장기임대주택 △25.7평 초과 규모의 전월세형 임대주택 등이 골고루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거여신도시를 강남지역 고급주택 수요를 대체할 목적으로 조성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재정경제부 김석동(金錫東) 차관보는 이날 “거여신도시에서 적발되는 부동산 투기꾼은 국세청이 (관련 자료를) 평생 관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도 “지난달 29일부터 조사 인력 22명을 투입해 송파지역에서 이뤄지는 부동산 거래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세금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국세청 전산망에 입력해 본인은 물론 가구원 전체의 투기 움직임과 자금 흐름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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