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김희정/삼성-포스코-현대기아車 앞장서 실천

  • 입력 2005년 9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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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고 일자리 만드는 게 기업하는 목적이라고 보는 시대는 지났다. 성공적인 기업은 사회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를 들 수 있다. 이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한 것은 불과 2∼4년 전이지만 진행이 빠르고 체계적이다. 3개사의 지속가능경영은 △환경보전 △사회공헌 △파트너십 △종업원 복지 등 4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 환경보전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구매 생산 마케팅 판매 등 모든 과정에 환경경영전략을 도입했다. 저공해 자동차를 개발하는 연구개발,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생산과 애프터서비스, 정비 협력업체의 환경경영체제(ISO 14000) 인증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처럼 기업이 먼저 나서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것은 기업이 자랄 토양을 비옥하게 가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사회공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사회공헌 안 하는 기업은 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건희 장학재단을 설립해 △공익사업 △계열사별 대표 공헌활동 △임직원 자원활동 등 3분야에서 사회공헌을 본격화했다. 작년 복지사업에 1100억 원, 학술교육 분야 1500억 원, 문화예술 분야 700억 원, 체육 및 국제교류 분야에 2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그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삼성직원은 연인원 43만5000명에 이른다. ○ 파트너십

포스코는 주주들에게 기업정보를 숨기거나 꾸미지 않고 제공한다. 제품과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거래처와의 협력은 ‘갑’의 지위를 남용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직원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인사·노무·복리·교육제도를 지원해 고객뿐 아니라 직원도 회사의 ‘파트너’로 보고 책임을 다한다.

○ 종업원 복지

이들 3기업 모두 창업 직후부터 안전 조업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확고했다. 근로자의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근무환경을 확보하는 것을 모든 사업의 기본으로 삼았다. 환경보전 부문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계획과 실행, 점검과 개선을 통해 안전보건 경영체제의 정량적 평가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꾀하고 있다.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행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보고서를 통해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내는 곳은 국내에 7개 기업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120여 곳이 이 같은 보고서를 내고 있다.

2004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담배제조업체 BAT코리아는 자사의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다. 지속가능경영은 대기업이 돈 많고 여유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투자는 △비용 감소 △브랜드 이미지, 고객 충성도,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매출 증가 △우수인력 유인 등의 ‘수익’을 가져올 것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지속가능경영이야 말로 기업과 사회의 성장을 지속시킬 것이다.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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