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임창욱 명예회장 대상홀딩스 공동대표 맡아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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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임창욱(林昌郁·56)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옥중에서 이 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공동대표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1일 출범한 대상그룹 지주회사 대상홀딩스의 대표이사에 김상환(金相煥·47) 전 대상 건강사업본부장(상무)과 함께 현재 수감 중인 임 명예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 명예회장의 대표 선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1997년부터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기 때문. 그는 지금까지 주요 계열 회사에 비상근 등기임원직만 유지했지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상그룹 지배구조가 변경되면서 지주회사의 중요성이 커지자 그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하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임 명예회장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일 뿐 경영 복귀는 아니다”며 “실질적인 경영은 김 대표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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