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 ‘분기 영업실적 1위’ 자리 바뀌나

  • 입력 2005년 7월 13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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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올 2분기(4∼6월) 영업실적에서 포스코에 1위 자리를 넘겨 줄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업종이 부진해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종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포스코는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포스코는 2분기에 1조7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상 최대였던 1분기(1∼3월) 영업이익 1조7760억 원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반면 15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 원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2조1499억 원)에 비해 5000억 원 정도 적은 것.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1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평균 1조6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 편차는 있지만 최대 1조8500억 원, 최소 1조6100억 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7000억 원 이하로 나오면 삼성전자는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최고 자리를 내주게 된다.

작년 4분기에도 삼성전자 1조5326억 원, 포스코 1조6140억 원으로 포스코가 약간 많았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7000억 원가량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데 따른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더 많았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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