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삼성 반도체 상징 ‘기흥’ 살렸다

  • 입력 2005년 5월 2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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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구 신설을 추진 중인 경기 용인시는 최근 ‘구흥구(駒興區)’로 결정됐던 기흥·구성지역 구 명칭을 ‘기흥구(器興區)’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구 명칭 변경 요청에 따른 것으로 주민 여론조사 결과 또한 구흥구보다 기흥구에 대한 선호율이 높은 데 따른 것.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경기도를 경유해 행정자치부에 처인구(處仁區)와 수지구(水枝區), 기흥구 등 3개 일반구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 행정구역 개편안’을 승인 받은 뒤 이르면 10월쯤 행정구역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2월 말 지명위원회를 열어 기흥과 구성지역 구 명칭을 두 지역 이름에서 한 자씩을 채택한다는 의미로 ‘구흥구’로 결정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와 삼성전자 측의 ‘기흥구’로의 명칭변경 건의에 따라 그동안 여론조사를 벌여 왔다.

삼성 측은 3월말 건의문에서 “세계적으로 ‘삼성기흥반도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면서 ‘기흥’이라는 지명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인식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흥이라는 지명을 없애면 삼성기흥반도체 인지도가 떨어져 결국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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