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4대이슈 점검]IT 경기 회복 가시권 진입

  • 입력 2005년 5월 19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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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주가지수가 930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질 돌출 악재가 생긴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호재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19일 앞으로 3∼6개월간 국내 증시를 좌우할 이슈로 △정보기술(IT) 경기 호전 △내수경기 회복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북한 핵문제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각 이슈에 대한 평가와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결론은 당분간 고통이 따를 수 있지만 내용이 충분히 노출된 재료들인 만큼 시간을 갖고 견딜 수 있다는 것. 삼성증권은 이런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IT, 건설, 소비 업종에 대한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IT 경기 회복 가시권 진입

올해 들어 4월까지 맥을 추지 못하던 IT 업종의 주가가 최근 세계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지지하는 버팀목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소재 업종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IT 업종으로 흘러 왔다. 따라서 IT주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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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반기 이후 IT 산업이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고 최근 주가는 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

○내수 회복의 진실과 거짓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홍보 등으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는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이를 확인할 만한 실물지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2월 소매 판매가 지난해 2월에 비해 6.2% 증가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희망적인 지표다.

삼성증권은 늦어도 올해 4분기(10∼12월)부터는 소비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회복 정도는 크지 않아 수출이 둔화되는 폭을 상쇄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회복 속도와 폭을 감안해 소매 및 건설업종 관련 주식에 대한 매입을 권고했다. 반면 내수업종으로 볼 수 있는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마진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 주가가 쉽게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논쟁

위안화 평가절상은 미국과 중국 정부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슈다.

삼성증권은 최근 중국 현지 전문가들을 접촉해 ‘상당기간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평가절상을 한다면 그 폭은 앞으로 1년 내 5% 안팎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실시되는 시점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으로 평가했다. 위안화 문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의 혼란을 오히려 줄여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주가가 떨어진다면 이때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 핵문제

가장 불투명한 이슈다. 조기 타결될 수도 있고, 교착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 또 무력충돌이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삼성증권은 낙관적 해결이나 교착국면 지속이라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극단적인 상황이 닥치지 않는다면 북한 핵문제에 따른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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