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데화장품 장동일 사장 “하루 5시간 실험실서 보내죠”

  • 입력 2005년 3월 20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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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술(미생물학)을 활용해 효소와 천연물질로 만들어진 ‘명품(名品)’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

기능성 화장품 전문업체인 콧데화장품 장동일(張東逸·40) 사장. 이 회사는 최근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사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김치 유산균에서 방부제 효과를 내는 천연 항균물질을 추출하고 특허를 출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장 사장은 “이 항균물질은 세계화장품협회로부터 화장품 원료로 인정받아 국제 화장품 원료 목록(ICID)에도 등록됐다”며 “일반 화장품에 쓰이는 방부제 ‘파라밴’보다 피부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태평양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지낸 그는 사장인 지금도 하루에 4∼5시간은 실험실에서 지낸다.

그는 연구개발(R&D)에 관심이 많다. 연간 매출액의 25∼30%를 R&D에 투입하고 전체 직원 20명 중 6명이 연구원이다. 2000년 창업한 이후 4건의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했고, 현재 2건의 연구과제를 맡고 있다.

장 사장은 “R&D 기반이 없으면 기업 성장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대학에서 전공한 미생물학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콧데화장품은 국내 피부과 200여 곳에 기능성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다. LG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미백화장품 ‘멜라엑스’는 지난해 벤처기업 제품으로는 드물게 16만 개나 팔렸다.

이 회사는 또 김치에서 추출한 천연 방부제가 들어간 ‘씨라클’을 다음 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씨라클은 사용하기 전에 비타민C 성분이 활성화되도록 만들어져 미백 및 주름방지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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