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포토 프린터…내 방이 ‘디지털 사진관’

  • 입력 2005년 3월 9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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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컴퓨터 속에서 잠만 잔다?’

‘디카’나 ‘폰카’로 촬영한 사진은 주로 PC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놓거나 인터넷 미니홈피에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이나 인터넷 서버 장애가 생길 경우 소중한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 버릴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걱정이 생긴다면 포토 프린터를 써 보는 건 어떨까. 이 ‘도우미’는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이나 지갑에 보관할 수 있게 해 준다. 사진을 액자에 끼워 장식용으로 쓰는 데도 유용하다.

요즘은 손바닥 크기만큼 작아 들고 다니면서 촬영 후 곧바로 뽑을 수 있는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볍고 귀엽고 빠르게


소니는 무게가 950g인 초경량 포토 프린터 DPP-FP30을 내놨다. 이 제품은 슈퍼코팅2 기능이 있어 수분이나 지문으로부터 사진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깜찍 사이즈’의 제품들은 특히 PC에 연결하지 않고 바로 인화가 가능하다는 편리함도 갖췄다. 프린터에 스마트카드나 USB케이블을 꽂기만 하면 출력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는 ‘픽트브리지(PictBridge)’라는 다이렉트 프린팅 표준화 기술이 적용된다.

HP의 ‘포토스마트 375’는 무게가 1.3kg으로 가격은 20만 원 선. 8가지 타입의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 카드 슬롯과 픽트브리지로 언제 어디서나 편집과 출력이 가능하다. 또 한 페이지에 여러 장의 사진을 표시할 수 있는 레이아웃 기능, 동영상 출력 기능도 갖췄다.

후지필름은 이달 초소형 포토프린터 MP-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무선 적외선데이터송수신(IrDA)이 있어 일부 휴대전화 모델의 경우 프린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폰카 사진’ 출력이 가능하다.

본체 무게는 205g으로 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 86×54mm 사이즈의 후지 인스탁스 필름을 쓴다.

○사진을 크게 뽑고 싶다면

엡손코리아의 포토프린터 R310은 4×6인치 사이즈의 여백 없는 사진을 2분 안에 인쇄한다. A4 크기의 경우 인쇄 속도는 분당 15장. 6색 분리형 잉크 카트리지를 탑재해 잉크 교체도 경제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닥의 이지셰어 프린터 독은 4×6인치 사이즈 용지에 이미지를 2, 4, 9등분한 분할 출력이 가능하다. 코닥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본체를 제품 위에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사진이 출력된다.

삼성전자는 잉크젯 복합기에 사진출력 기능을 강화한 ‘SCX-1420’을 판매한다. PC 없이 디지털카메라 등과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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