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외상구매 2년만에 늘어…작년 4분기 빚 9조 급증

  • 입력 2005년 3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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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감소하던 가계의 외상 구매가 작년 4분기(10∼1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4년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계의 빚은 3분기에 비해 9조4583억 원 늘었다.

이는 2002년 4분기(14조7992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회사나 할부금융회사를 통해 물품을 외상으로 구입한 금액은 지난해 4분기 1조2569억 원이 늘어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상 구매는 경기 침체와 신용불량자 급증으로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2003년 1분기 5조3546억 원 줄어든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줄곧 감소했다.

한은은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성 소비재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신용카드회사들의 불량회원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카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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