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수표 사용 갈수록 줄어…인터넷뱅킹 확산 영향

  • 입력 2005년 3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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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유통되는 1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1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의 하루 평균 사용액은 2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11월(2678억 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1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 하루 평균 사용액은 △2002년 3338억 원 △2003년 3278억 원 △2004년 2947억 원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

이처럼 1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의 사용이 줄어드는 것은 인터넷뱅킹 계좌이체 등 현금이 필요 없는 결제방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뱅킹 등을 통한 소액 자금이체 금액은 2002년 10조8030억 원에서 2003년 12조5300억 원, 2004년 13조390억 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은행들이 다른 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곧바로 현금으로 바꿔주는 대신 금액에 상관없이 수표 한 장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점도 자기앞수표 사용이 줄어드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10만 원짜리 수표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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