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후임 부회장 어찌할꼬”…LG-현대차서 고사

  • 입력 2005년 3월 8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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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KOTRA 신임 사장을 빨리 결정해 줘야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28일 현명관(玄明官) 전 부회장의 중도사퇴로 공석이 된 부회장 후임자를 아직도 결정하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그동안 전경련은 LG나 현대자동차 그룹 출신 고위 인사를 상근부회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두 그룹에서 모두 고사해 재계 출신 인사 영입은 물 건너 간 상황.

전경련이 영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인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호식(金昊植) 씨.

최근 강신호(姜信浩) 회장이 김 전 장관에게 상근 부회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지만 그는 답변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오영교(吳盈敎) 전 KOTRA 사장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2개월 째 공석이 된 KOTRA 사장 후보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김 전 장관과 박봉규(朴鳳圭)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두 사람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올려놓고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전경련 부회장보다 차관급인 KOTRA 사장 자리가 훨씬 낫기 때문에 김 전 장관으로선 썩 내켜 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종찬(崔鍾璨) 전 건설교통부 장관에게도 제의했지만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장관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청와대가 KOTRA 사장 인선을 미뤄 놓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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