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진흥센터 “한국 IT수출구조 中-日비해 취약”

  • 입력 2005년 2월 27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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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수출 구조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취약해 경쟁이 격화될 경우 수출 급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는 27일 ‘한중일 수출 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 IT 산업의 수출 구조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이들 부문에 경쟁국의 진출이 확대될 경우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T 분야 총수출 규모는 2000년 380억 달러에서 2003년 말 612억 달러로 연평균 17.3%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유선통신기기, 컴퓨터, 전자관(電子管)의 수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에 비해 중국은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반도체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균형 있는 수출 증가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도 반도체, 전자관, 기타 부품 등의 수출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시장 등에서 한중일 3국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IT 산업 수출은 기술경쟁력은 일본에, 가격경쟁력은 중국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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