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로봇청소기 ‘성능 UP’

  • 입력 2005년 2월 27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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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 2.0’. 사진 제공 일렉트로룩스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 2.0’. 사진 제공 일렉트로룩스
‘주부들이여, 청소에서 해방돼라.’

스스로 알아서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깨끗이 빨아들이는 로봇청소기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진공청소기가 가사노동의 부담을 줄인 1세대 기계식 청소기라면 로봇 청소기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필요 없는 2세대다.

최근 국내 벤처회사들과 외국계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조만간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벤처회사 제품으로는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가 대표적이다. 7개의 적외선 센서를 부착해 장애물과의 충돌을 최소화했으며 범퍼를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처리해 부딪혀도 가구에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또 현관이나 계단에서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가격도 39만9000원에 불과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울로보틱스도 다음달 ‘오토로’를 선보인다. 오토로는 판매가가 450만 원 선으로 비싼 게 흠이지만 바둑판식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각(死角)지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외부로 돌출한 회전식 흡입구와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돼 모서리까지 청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외국산 제품으로는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 2.0’과 코스모양행의 ‘룸바 디스커버리’를 들 수 있다.

트릴로바이트 2.0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면 자동으로 청소한다. 또 배터리 잔량, 충전 소요 시간 등을 알려주며 계단 인식 시스템도 갖췄다. 1회 충전 시간은 약 2시간이며 60분 가량 청소할 수 있다. 가격은 238만 원.

룸바 디스커버리는 미국 아이로봇사(社) 제품이며 코스모양행이 수입 판매한다.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청소가 끝나면 자동으로 충전기에 돌아가 스스로 충전하는 게 특징. 가격은 59만8000원이다.

로봇청소기가 편리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문턱이 높으면 잘 넘지 못하고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흡입력이 조금 떨어진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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