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韓中日 삼국지…미래형車등 치열한 경쟁

  • 입력 2005년 2월 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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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정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 일본 중국이 집중 육성하는 신(新)산업과 대부분 겹쳐 한중일 3국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10대 성장동력 산업은 일본 경제 산업성이 정한 ‘7대 신산업’, 중국이 발표한 ‘10차 5개년 과기발전계획 12개 중점 프로젝트’ 및 중국 과학기술부의 ‘국가 핵심기술’과 대부분 겹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장동력 산업 중 ‘디지털TV 및 방송’은 일본의 ‘정보가전’, 중국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과 중복된다.

또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도 일본의 정보가전 및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프로젝트’ 등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 ‘미래형 자동차’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지능형 로봇은 일본의 로봇, 차세대전지는 일본의 연료전지 사업과 겹친다.

한국의 ‘바이오 신약·장기 산업’도 일본의 ‘건강 복지기기 및 서비스’, 중국의 ‘생물의약·공업생물·농업생물’ 등과 비슷한 분야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의 성장동력 산업 가운데 일본 중국의 신산업과 겹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중국 일본에 상대적으로 뒤처진 연구개발(R&D) 예산과 인력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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