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박스’ 국제회의 몰려온다…수입 1억달러 기대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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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가 올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회의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전시·국제회의 전문기업인 코엑스는 24일 “올해 총 25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했으며 모두 2만여 명의 외국인이 참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모두 76건의 국제회의 개최가 이미 확정됐고 유치 상담이나 협의가 진행 중인 국제회의도 100여 건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엑스가 유치한 국제회의 예상 참가자 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약 1억 달러(약 1050억 원)의 외화 수입을 코엑스는 기대하고 있다. 또 참가자들의 직접 지출경비만도 5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10월로 예정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화상(華商)대회 등 4건의 대형 국제회의가 함께 열린다.

코엑스의 국제회의 유치 건수는 월드컵이 열린 2002년 21건에서 2003년 13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5건으로 늘었다.

정재관(鄭在琯) 코엑스 사장은 “국제회의 산업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코엑스를 포함해 국내 전체적으로는 2003년 총 160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건수에서 세계 18위를 차지했고 서울은 이 가운데 87건을 유치해 도시별 순위에서 세계 15위, 아시아 2위(1위는 싱가포르)에 올랐다”고 말했다.

황희곤(黃希坤) 한림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전국적으로 컨벤션센터 건립이 붐을 이루면서 지역별 경쟁 격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며 “국제회의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한 유치 경쟁 중재, 주변 관광지 개발 등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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