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올해 매출 58%늘려 11조 목표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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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오너 일가(一家)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올해 처음으로 연간 그룹 매출을 10조 원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24일 박용오(朴容旿) 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회장이 두산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을 겸직하는 한편 박용만(朴容晩) ㈜두산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박용만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그룹의 전체적인 실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또 지난해 대우종합기계에 이어 올해는 ㈜진로 인수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박두병(朴斗秉) 회장의 5남인 박 부회장은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과 총괄사장을 맡으면서 OB맥주 매각과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및 대우종합기계 인수 등 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했다.

두산그룹은 또 ㈜두산 전자BG의 이양균(李陽均) 상무와 최창기(崔昌基) 부장을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삼화왕관의 신상철(辛相哲) 부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법무실을 신설하고 창원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임성기(林成基) 씨를 전무급 법무실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 추정치(7조2000억 원)보다 약 58% 증가한 11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7000억 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대우종합기계의 목표는 매출 2조700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이다.

박용오 회장은 “앞으로 책임 경영체제 강화와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 올해 매출 10조 원을 넘어서고 2008년까지 21조 원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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