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작년 서울땅 사기 두려웠다"

  • 입력 2005년 1월 21일 13시 59분


"서울 땅을 사기가 두려웠어요."

서울시는 지난해 외국인이 취득한 서울의 토지면적이 13만3500㎡(약 4만평)으로 2003년(37만8300㎡·약 11만평)에 비해 60%가량 급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이었던 1999년(5만㎡·약 1만5000평) 이후 최소 수치.

그동안 외국인 토지 취득은 2001년 22만3400㎡, 2002년 32만2600㎡ 등 매년 증가해왔다.

시 관계자는 "토지 취득면적이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수도 이전 논란과 경기 둔화 등으로 외국인이 투자를 꺼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의 서울 토지 총 보유면적은 302만㎡(약 92만평)으로 2003년(289만㎡·약 88만평)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은 땅을 보유한 곳은 노원구(33만9000㎡·약 11만평)이었고 구로 종로 서대문 영등포 강남구 순이었다. 최하위는 양천구(3만㎡·약 9000평).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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