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주식부자 1위 탈환

  • 입력 2005년 1월 1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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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초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 회장에게 ‘국내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재탈환에 성공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의 상장 주식 평가액은 2003년 말(1조1880억 원)에 비해 0.5% 늘어난 1조3126억 원으로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해 12월 6일 종가 기준(1조2414억 원)으로 1위였던 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은 이 회장보다 311억 원 적은 1조2815억 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이 회장이 정 회장을 누르고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 40만∼41만 원 선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45만 원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

3위는 LG그룹 구본무(具本茂) 회장(2991억 원), 4위는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 회장(2773억 원), 5위는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 회장(2576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동안 보유 주식의 평가 이익은 LG 구 회장이 17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 정 회장 1590억 원 △한화 김 회장 1476억 원 △롯데 신 회장 1137억 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10대 그룹 총수들의 주식 보유액은 3조8232억 원으로 2003년 말(3조1187억 원)에 비해 22.6% 증가했다.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주식 보유 현황(2004년 말 현재.)
그룹총수 보유 금액(억원)2003년 말대비 증가율(%)
삼성이건희1조31260.5
LG구본무2991146.6
현대차정몽구1조281514.2
SK최태원795175.1
한진조양호13851.5
롯데신격호277369.5
한화김승연2576134.2
금호박성용244264.2
두산박용곤105―3.7
동부김준기142226.1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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