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 계획 또 제동…공군 “203m 넘어선 안돼”

  • 입력 2005년 1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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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추진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조감도)’ 건설 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7일 롯데와 송파구청에 따르면 롯데 측이 지난해 11월 송파구청에 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안에 대해 공군 측은 지난해 말 “건물 높이는 203m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공군 측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의 비행안전구역을 이유로 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롯데가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는 112층 555m에 이르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어서 공군 측의 의견대로라면 최고층 빌딩 건설은 불가능해진다.

롯데는 1998년에도 이곳에 같은 높이의 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을 구청에 냈다. 하지만 공군 측은 당시에는 높이 164.5m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 제2롯데월드 건설이 추진되지 못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600여 평 중 최고층 빌딩을 지을 부지는 비행안전구역에 속하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최고층 빌딩 부지가 비행안전구역에 속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공군 측의 의견을 고려해 롯데의 계획안을 반려할지 아니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등에 제출해 시의 결정을 따를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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