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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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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또 전체 계열사의 올해 매출액은 135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4% 늘고 세전(稅前) 이익은 19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84.4%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3%가량 늘어난 139조5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환율 하락, 주력 품목의 경쟁 격화 등으로 세전 이익은 올해보다 23.1% 감소한 14조6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삼성그룹이 내년에 반도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 13조9000억 원, 연구개발(R&D)투자 7조3000억 원 등 총 21조2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설투자 규모는 올해의 12조3000억 원에 비해 13%, R&D투자는 올해 6조1000억 원에 비해 20%가 늘어난 것이다.
이 본부장은 “환율, 유가, 정보기술(IT) 경기 등 변수가 많아 내년 경영환경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힘들 때일수록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 회장을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재계의 움직임과 관련해 “삼성이 세계시장에서 ‘안정적’인 일류에 진입하려면 더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회장의 리더십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편입 논란에 대해서는 “지주회사가 아닌데도 법에 따라 지주회사가 됐으므로 합법적 테두리에서 자산구조의 변경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삼성생명 지분의 제일은행) 신탁도 이 같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최근 동남아 지진 피해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의료진과 3119구조대를 파견하고 나라별로 10만∼3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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