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공대생 전공심사 강화”… 대학선 ‘교육인증제’도입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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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공대 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때 전공능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전공능력 평가점수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는 공대생들은 평균학점이나 외국어보다 전공실력을 쌓는 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9개 IT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1개 대학 공대 학장들은 22일 정보통신부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산학(産學) 조찬 간담회’에서 IT 신규인력 수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IT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팬택&큐리텔, 포스데이타, 다음, 안철수연구소, NHN 등 9개사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이들 9개 기업은 2005년 하반기부터 공대 졸업 인력을 뽑을 때 전공능력 심사를 강화하여 평가점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업들은 또 IT 직종을 15개 직종의 38개 직무로 나누고 이들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대생들이 대학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목과 세부요소기술을 각 대학 공대에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공대는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별 교육내용에 따라 전공 교과목을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와 공대 학장들은 또 공학교육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기 위해 ‘공학교육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기업들은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이병기 기자 eye@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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