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BMW 제치고 종합가치 2위…美조사기관 평가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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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arth is flat(지구는 평평하다).”

올해 4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시장조사 기관인 JD파워의 신차(新車) 품질조사 결과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현대자동차가 일본 혼다자동차와 공동 2위를 차지한 데 따른 놀라움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현대차의 쏘나타가 중형차(Entry Midsize Car) 부문에서 1위에 올라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JD파워의 최고 영예인 ‘위너(Winner)상’을 받았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오랫동안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한 ‘싼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JD파워의 올해 조사에서는 적어도 초기품질에서는 일본차와 대등한 것으로 평가가 높아져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줬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해외의 호평은 이뿐만이 아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산업디자인진흥회는 10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최고상인 굿디자인상에 현대차의 투싼을 선정했다.

같은 달 미국의 자동차 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직비전은 종합가치평가에서 현대차가 독일의 벤츠와 BMW, 일본의 혼다를 제치고 렉서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모델별 평가에서는 아반떼XG가 780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1월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바이블’로 통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신뢰성 평가에서 현대차의 쏘나타를 3위에 올려놨다. 또 아반떼XD와 베르나, 싼타페, 그랜저XG도 평균 이상이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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