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16일 연속 순매도한 것은 1998년 6월에 이어 6여년 만이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투자자가 10월 22일∼11월 13일 거래소에서 1조9900억 원에 이르는 상장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795억 원 순매도했다. 정보기술(IT)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보유 주식을 줄인 것.
외국인은 SK(순매도액 410억 원)와 국민은행(366억 원), LG전자(364억 원), 삼성물산(136억 원) 등도 대거 팔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이 생기자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된 데다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주식을 팔고 있다는 것.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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