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중동에 세계최고층 빌딩 짓는다

  • 입력 2004년 12월 9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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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이 중동의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는다.

삼성건설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주 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Burj Dubai)' 공사를 8억8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버즈두바이는 두바이에 지상 160층 이상, 높이 700m 이상, 연면적 15만여평 규모로 지어진다. 국내의 63빌딩(249m)보다는 3배나 높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만 TFC101 빌딩(101층, 508m) 보다도 최소 200m 높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가 총사업비 260억달러를 투입하는 5대 핵심 부동산 개발사업 중 하나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마르개발'이 발주했다. 벨기에 베식스, 현지의 아랍텍사(社)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건설은 7개 컨소시엄과의 경쟁 끝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건물은 호텔, 고급아파트,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착공해 2008년 11월 준공될 예정. 외관은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시켜 설계됐다.

삼성건설은 현재 세계 최고층 순위 1, 2위인 대만 TFC101 빌딩과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 타워(88층, 452m)의 마감, 골조공사를 수행한 데 이어 이번 '버즈 두바이'의 수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빌딩 3개를 모두 시공하게 됐다.

이상대(李相大) 삼성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로 향후 세계의 초고층 건물 건설시장에서 수주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본다"며 "오차 없이 공사를 수행해 한국건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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