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8일 경영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자는 ‘나눔 경영’을 위해 올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지난해 100억 원의 2배인 200억 원으로 늘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고 밝혔다.
또 이날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순택(金淳澤) 삼성SDI 사장, 강호문(姜皓文) 삼성전기 사장, 허태학(許泰鶴) 삼성석유화학 사장, 박노빈(朴魯斌)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요셉의원’과 중구 남대문로 ‘나사로의 집’을 방문해 이 일대 ‘쪽방’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1500여 명에게 직접 외투와 목도리 등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 계열사 임직원 5만여 명은 30억 원을 모금해 25일까지 전국의 쪽방과 영세 복지시설을 방문해 연탄 난로 이불 등 월동용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펴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는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이웃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성금 규모를 크게 늘리고 전체 임직원이 나서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소년소녀 가장 돕기 △빈민촌 공부방 시설 지원 △불우 청소년 장학금 지원 △탁아소 건립 확대 △얼굴기형 수술비 지원 등 복지사업을 통해 지난해 970억 원보다 410억 원 늘어난 1380억 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학술 및 체육진흥, 환경보전, 문화예술 등 사회 공헌활동에 지난해보다 870억 원 늘어난 4420억 원을 썼다고 덧붙였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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