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라이프 스타일에 마케팅 주파수를 맞춰라”

  • 입력 2004년 12월 7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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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의 3대 키워드인 업로드(upload)와 네트워크, 감성(感性)을 공략하라.’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한국인 라이프스타일 특성과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구(舊)세대와 구별되는 신세대의 3대 생활 특성을 이같이 제시하고 “기업은 이에 맞는 경영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표현에 강하다=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업로드 문화가 꼽혔다.

업로드 문화는 인터넷 게시판의 댓글(리플) 달기나 월드컵 응원에서 드러나듯 신세대들이 자기 표현에 익숙하다는 뜻으로 상명하복(上命下服)이나 가부장적 사고를 갖고 있는 구세대의 다운로드(download) 문화와 대조를 이룬다.

보고서는 신세대의 업로드 문화가 가입자 1000만 명이 넘는 미니홈피를 생겨나게 하고, 기업의 사소한 잘못을 경영위기로까지 이어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로 난관 극복=신세대가 구세대를 앞지르고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핵심역량은 네트워크 활용 능력이다.

신세대는 구세대보다 단순지식이나 노하우(know-how)가 떨어질지 모르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바로 해결방법을 찾고 취미생활을 위해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 연락해 도움을 주고받는다.

보고서는 “기업이 신세대와 적절한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만 있다면 원하는 정보도 얻고 전혀 다른 차원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보다 감성=전자상거래 초기에는 신세대 소비자들이 이성적인 정보비교를 통해 최적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세대들이 비교를 포기하고 유명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보고서는 누구나 인정할 만한 차별화된 장점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이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복순(任福淳) 대한상의 유통물류팀장은 “신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구세대로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다”며 “구세대는 적응에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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