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 덕분에 ‘2만 달러’ 성큼?…올 1인 총소득 14000달러

  • 입력 2004년 12월 6일 18시 07분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급등)하면서 올해 달러로 환산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1인당 GNI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장률은 떨어지고 살림살이는 어려워지는데 ‘1인당 2만 달러 국민소득’ 시대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역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를 계산할 때 적용한 연 평균 환율은 1191.90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평균 환율은 1153.16원.

올해 1인당 GNI가 ‘환율효과’만 가지고 3%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1만2646달러였던 1인당 GNI가 올해는 1만4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 달러화 약세 현상이 계속되면 당초 2010년이 지나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몇 년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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