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그 만큼 1인당 GNI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멀게 만 느껴졌던 '1인당 2만 달러 국민소득' 시대도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역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를 계산할 때 적용한 연 평균 환율은 1191.90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평균 환율은 1153.16원.
올해 1인당 GNI가 '환율효과'만 가지고 3%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1만2646달러였던 1인당 GNI가 올해는 1만4000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 달러화 약세 현상이 계속되면 당초 2010년 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몇 년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주도한 2만 달러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서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그 만큼 높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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