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고용시장 회복 등을 이유로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콜금리는 올해 8월 3.75%에서 3.5%로 인하된 뒤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박승(朴昇) 총재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여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면서 “물가보다는 성장을 중시해 콜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그는 “군중심리로 인한 환율 폭락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달러 약세라는 국제적인 대세는 마땅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RB는 이날 올 6월 이후 4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FRB는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고용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며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올해 들어 미국 중국 유로권 등이 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가운데 한국은 두 차례 금리를 내려 국내외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자본의 해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8월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중소기업 자금난이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어 콜금리 인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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