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설보험]“펀드실적 꼼꼼히 따져본후 가입을…”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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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유니버설보험은 유용하지만 다소 복잡한 금융상품이다. 종신보험이므로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사망보장금이 지급된다. 유니버설보험이어서 월 보험료를 자유롭게 내고 찾아 쓸 수 있다. 고객이 보험료를 내면 보험회사가 이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나중에 받는 보험금 액수가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점은 일반 펀드와 같다. 최근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어 여러 기준으로 꼼꼼히 비교한 뒤 골라야 한다》

▽투자를 잘 하는 회사와 내 성향에 맞는 상품=우선 투자를 잘하는 회사를 골라야 한다. 실력이 없는 회사는 내가 낸 보험료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변액보험 상품의 기간별 운용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lia.or.kr)에 매일 공시된다.

보험사의 계열사 또는 자매회사인 펀드회사(자산운용사)가 어떤 운용 철학을 갖고 있으며 그 회사의 펀드 실적이 좋은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회사를 골랐다면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여러 유형 가운데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주식에 많이 투자하는 상품일수록 기대 수익률이 높지만 원금을 까먹을 위험도 크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공격형 투자자는 주식형에, 수익이 적더라도 위험을 피하고 싶은 안정형 투자자는 채권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장형이냐 적립형이냐=변액유니버설보험은 다시 보장형과 적립형(가산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장형은 사망 보장에 초점을 둔 상품. 적립형은 저축 및 투자 기능을 강화한 상품이다.

월 보험료가 같다고 가정할 때 보장형은 사망보장금이 적립형보다 많다. 반면 해약했을 때 찾을 수 있는 돈은 보장형이 적립형보다 적다.

적립형은 보장형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성생명 이승철 대리는 “보장형은 유족의 생계 보장용으로 적합하고 적립형은 본인의 노후 보장용에 알맞다”고 말했다.

▽수수료 체계와 돈 내는 방식도 다양=일반 펀드에 판매수수료와 운용수수료가 있는 것처럼 변액유니버설보험에도 다양한 수수료가 있고 회사마다 수수료율이 다르다.

또 주식형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채권형으로 바꾸는 등 펀드를 갈아탈 때 내는 ‘펀드 변경 수수료’, 납부한 보험료를 중간에 꺼내 쓸 때 내는 ‘중도 인출수수료’, 펀드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인 ‘펀드 운용수수료’가 있다.

보험회사가 투자를 잘못해 보험료 원금에 손해가 나더라도 사망보험금을 지급할 때 손해난 원금을 보전해 주는 대가로 받는 ‘최저 사망보증수수료’도 있다.

알리안츠생명 이호영 마케팅본부장은 “보험료를 미리 내는 선납제도가 있는지, 보험료 추가 납입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지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액유니버설보험:

사망보장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과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는 변액보험을 합한 상품. 보험료의 입출금이 자유롭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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