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9월 8일 17시 3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회사는 7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공장에서 김복용(金福鏞·85) 매일유업 회장 부부를 비롯해 강현욱 전북도지사 부부, 데이비드 테일러 뉴질랜드 대사 부부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일 알프마사와 기술 제휴한 ‘카망베르 치즈’ 첫 생산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자연산 치즈 시장을 열어 줄어들고 있는 우유 소비를 촉진하겠다”며 “일본, 홍콩, 러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연산 치즈는 원유 100%를 45일 이상 장기 발효한 것이다. 기존 국산 치즈는 원유 50% 정도에 단백질, 칼슘, 응고성분 등을 넣어 단기간에 만든 것.
카망베르는 프랑스 지역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대표적인 자연산 치즈 브랜드다. 국내 카망베르 치즈 시장 규모는 올해 25t 정도. 매일은 이 가운데 10t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85세 고령의 최고경영자(CEO)인 김 회장은 많은 임원이 “국내 자연산 치즈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며 반대했으나 “유가공 분야의 꽃인 자연산 치즈 사업이 내 마지막 사업”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50억원을 들여 자연산 치즈 공장을 만든 것은 일종의 도박이지만 자연산 치즈가 전체 치즈시장의 50%나 되는 일본을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즈는 100g당 5000∼6000원에 팔릴 예정.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