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자기자본이익률 국고채수익률 2배… 375개사 평균 8.9%

  • 입력 2004년 9월 6일 17시 27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375개 상장회사(금융회사 및 자본잠식 기업 등 제외)의 올해 상반기 ROE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55%포인트 높은 8.90%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연 4.08%)을 웃돌았다.

반기 ROE가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상장회사는 21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개 많아졌다.

반기 ROE가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 3.07%로 전체 평균(―0.0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 기업(단위:%)
회사ROE주가 상승률
대한해운55.39128.6
현대엘리베이터32.38―26.1
상림29.28―11.2
한국주강25.59―18.7
한진해운25.47―15.0
LG전자24.36―2.2
한국특수형강19.62 66.1
에쓰오일19.28 70.6
삼성전자19.12―2.7
대우정밀18.74―2.2
자료:증권거래소

ROE가 국고채 수익률을 밑도는 156개사의 주가는 평균 7.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별 기업 측면에서는 ROE가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해운, 현대엘리베이터 등 ROE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이 기간에 주가가 오른 기업은 대한해운, 에쓰오일, 한국특수형강 등 3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 한국주강, 삼성전자, LG전자 등 7개사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증시가 수익성 외에 주식 수급상황 등에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common Equity):

주주가 기업에 투자한 자본을 이용해 경영자가 어느 정도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100을 곱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이 효율적으로 운용돼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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