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주방가전도 이젠 웰빙시대…공기청정냉장고 등 인기

  • 입력 2004년 9월 6일 16시 51분


코멘트
LG전자 '공기청정 스페이스 디오스'
LG전자 '공기청정 스페이스 디오스'
주방에서 쓰이는 가전제품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지 주방용 가전제품은 더 높은 성능과 더 많은 기능, 더 저렴한 가격만을 추구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는 주방용 가전제품은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의 편의를 돕고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부엌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붙박이 주방 가전’이 등장하는가 하면 황토의 원적외선 방출 기능을 적용하거나 항균 기능을 갖춘 은 나노 기술을 접목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도 있다.

▽주방을 편하고 쾌적하게=가전제품이라기보다 인테리어 장식처럼 보이는 가구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끄는 한편 공기까지 정화시켜 주는 냉장고도 등장했다.

쿠스한트(www.kusshand.com)는 ‘빌트인 주방 시스템’을 판매한다. 전시장에서 직접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식사 공간의 순서로 설치된 붙박이 주방가전 기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쿠스한트에 따르면 이 동선은 음식을 꺼내 접시에 덜고 오븐에 데워 식사공간까지 이동하는 ‘최적의 동선’. 더구나 붙박이 방식이라 가구 속에 숨은 형태로 제작돼 부엌을 한결 깔끔하고 우아해 보이게 한다.

LG전자의 ‘공기청정 스페이스 디오스’ 냉장고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에 공기청정 기능을 더했다. 주방에서 나는 요리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없애주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공기청정 기능이 강력한 편이어서 주방에 설치한 냉장고로 거실까지 간접적인 공기청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격 186만원. 문의 080-023-3300

▽건강을 위한 가전제품=원적외선을 방출시킨다고 알려진 황토를 가전제품에 응용하거나 은을 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단위로 잘라 은의 살균작용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동양매직의 황토 오븐레인지(모델명 GOR-4201VR)는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기술을 응용한 가스 오븐 레인지다.

황토의 원적외선으로 요리를 맛있게 익힐 수 있고 요리 후 오븐을 청소한 뒤에도 항균, 탈취 효과가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 가격 60만원대. 문의 02-3472-7784

삼성전자의 진공청소기 ‘VC-H942’은 나노 은으로 먼지통 내부를 코팅해 먼지통 속의 세균을 없앤다. 가격 10만원대. 문의 1588-3366

▽외국에서도 웰빙 주방=얼마전 미국 뉴욕타임스는 “수십년간 변화가 없었던 미국 중산층 가정의 주방이 바뀌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변 기기가 예전보다 고급스러워지고 대형화됐으며 인테리어까지 생각한다는 것.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얼음 제조기와 정수기 기능이 있는 양문형 냉장고와 싱크대에 붙박이로 들어가는 식기세척기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가전업체 월풀과 제너럴일렉트릭 등의 경영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크노마트(www.tm21.com)의 김성호 부장은 “웰빙 가전제품은 20, 30대의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어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각종 특별 사은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