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역 - 품목 편중 심화…외자유치 4년새 절반으로

  • 입력 2004년 8월 2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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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과 수출품목 편중 해소를 위한 세계 일류상품 육성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지역과 수출품목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20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박순자(朴順子·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아시아와 북미지역에 대한 평균 수출액이 전체 평균 수출액의 6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대한 편중 비율은 2001년 68.6%, 2002년 69.2%에 이어 지난해에는 70.3%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선박 등 상위 5대 수출품목의 비중이 2001년 38.9%, 2002년 42.4%, 2003년 43.2%로 이들 품목의 수출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5대 품목의 비중은 44.7%로 나타났다.

반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해외투자유치는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 152억1700만달러였던 국내에 대한 해외투자액은 2001년 112억9200만달러, 2002년 91억100만달러, 2003년 64억6800만달러로 줄었다. 2000년 대비 2003년 해외투자유치액은 57.7%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2000년 68억4800만달러, 2001년 29억1100만달러, 2002년 23억3600만달러, 2003년 16억9700만달러로 2000년 대비 2003년 해외투자유치액은 75.2% 급감했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액은 2000년 29억2100만달러에서 2001년 38억8900만달러, 2002년 45억달러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2억4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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