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질나는 중간배당…15개社 평균 시가배당률 1.75% 그쳐

  • 입력 2004년 8월 11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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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에 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의 상당수가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지만 중간 배당금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도 하지 않으면서 주주에게 이익 환원도 적게 해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중간배당 실시를 예고한 상장기업은 17개사로 지난해(13개사)보다 약간 늘었고, 등록기업은 10개사로 지난해(12개사)보다 줄어들었다.

주당 배당금을 확정한 상장기업 15개사의 경우 평균 시가배당률(6월 말 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 비율)은 1.75%로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평균(1.71%)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주당 500원을 배당하는 삼성SDI의 시가배당률은 0.43%로 작년(0.56%)보다 0.13%포인트 줄었다.

고배당 정책을 펴고 있는 에쓰오일의 시가배당률은 1.79%에서 1.54%로, 금강고려화학도 0.92%에서 0.87%로 낮아졌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상장기업은 주당 배당금을 100원으로 확정한 신흥(3.80%)이고 이어 △Wiscom(100원·3.78%) △문배철강(25원·2.81%) △KT(1000원·2.51%)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기업 평균 시가배당률도 3.17%에서 2.48%로 낮아졌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7.37%였던 크린앤사이언은 올해 주당 60원을 배당해 4.12%로 떨어졌고 경동제약도 1.31%에서 1.28%로 낮아졌다.

상장기업과 등록기업의 중간배당금은 다음달 지급될 예정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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