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은 대부분 경제 경영서적을 즐겨 읽지만 역사 철학 서적이나 교양 문화 예술분야에 관심을 둔 CEO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연구소 CEO회원(SERI CEO) 1000여명을 상대로 한 CEO들의 독서성향 조사결과를 내놓고 이와 별도로 CEO들이 여름휴가에 읽을만한 책 20권을 소개했다.
CEO들의 독서량은 조사결과 월 1¤2권이 62.3%가 압도적이었고 3¤4권이 21.1%였지만 6권 이상 읽는다는 CEO도 3.3%나 됐다.
CEO들의 독서목적은 '시대 트랜드 포착'(32.6%), '경영 아이디어발굴'(27.7%) 등 실용적 목적이 가장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삶의 지혜획득'(34.8%)이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는 경제 경영서적(66.4%)이 가장 많았지만 역사 철학(16.3%), 취미 교양(6.9%), 문화 예술(5.9%) 등의 비율도 상당했다.
권수가 아닌 페이지 단위로 측정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CEO들은 보통 월평균 1000 페이지 내외의 독서를 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 CEO들의 독서량이 선진국 CEO들에 비해 다소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잭 웰치 전(前) GE CEO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등이 모두 독서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도 독서를 제1의 취미로 꼽는 등 성공적 CEO는 독서량도 많다는 것이 연구소의 지적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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