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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2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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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장은 대체로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년 연속 출자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50원(0.11%) 하락한 4만4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카드 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기아자동차와 INI스틸은 각각 1.61%, 5.16% 떨어졌다.
증시에서는 이날 증시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현대카드 증자 참여’가 별다른 악재가 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LG투자증권 한금희 연구위원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6월에도 현대카드 증자에 참여했지만 6월 증자의 경우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현대카드 유상 증자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경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로 인한 지분법 손실이 5970억원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위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규정이 바뀌면서 현대자동차가 어쩔 수 없이 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다음 달 발표될 해외 신용등급 상향 전망,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 EF쏘나타 후속 신차 발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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