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사장 “광물개발사업에 전력 투구”

  • 입력 2004년 7월 20일 17시 50분


코멘트
“글로벌 투자 및 무역회사로 우뚝 서겠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李泰鎔·58·사진) 사장은 19일 가진 인터뷰에서 회사의 향후 중장기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99년 ㈜대우 무역부문(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은 회사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자원개발 투자와 관련해 “미얀마 A-1 가스전을 비롯해 오만 베트남 페루 등지에서 에너지 자원 개발은 물론 정부가 선정한 5대 전략광물(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개발 프로젝트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남아시아 지역 몬순(비바람을 몰고 오는 계절풍)이 끝나는 가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래야 미얀마 A-1 광구에 대한 2차 시추와 인접 A-3 광구에 대한 탐사작업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얼마 전 A-1 광구 1차 탐사를 통해 한국이 4∼6년간 사용할 수 있는 가스양인 4조∼6조m³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스전을 발견했다. 이를 개발하면 2010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이 사장은 “국제화된 무역 전문인력과 전 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정보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정보를 수집하고 고도로 다각화된 거래를 창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월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1978위에 랭크됐다. 무역상사로서는 세계 24위.

대우인터내셔널은 자동차부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을 수익모델로 개발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에도 수출 중개기능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유일한 국내 종합상사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 12월 940%에 달했던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은 최근 200% 아래로 떨어졌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