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매력 덩어리’…수익률 평균 5.08%

  • 입력 2004년 7월 14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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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상승한 것. 또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분석돼 배당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1∼2003년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256개사의 13일 현재 배당수익률은 평균 5.08%로 국고채 금리(4.25%)보다 0.83%포인트 높았다. 이 배당수익률은 2003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13일 종가로 나눠 구한 것이다.

연도별 배당수익률(각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을 해당연도 말 주가로 나눈 것)은 2001년 4.34%, 2002년 5.12%, 2003년 4.56%로 나타났다. 반면 국고채 금리는 2001년 5.91%, 2002년 5.11%, 2003년 4.81%로 매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이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면서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상장법인의 수도 2001년 94개사에서 13일 현재 122개사로 늘었다. 2001년 이후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대양제지(12.84%)와 한일건설(10.44%) 등이었다.

이 밖에 희성전선, 대한도시가스, 중앙건설, S-Oil, 동부정밀화학, SK가스 등도 3년간 평균 9%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도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 이후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상위 20개사의 주가는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보다 평균 2.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7.3%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같은 돈을 주식과 은행 정기예금에 넣었을 때 주식 투자로 얻는 배당금이 은행 이자보다 많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분석팀장은 “배당수익률은 주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과거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배당 투자에 유망한 것은 아니다”며 “올해 실적 증가가 예상되면서 과거 배당 성향이 높았던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01~2003년 평균배당수익률 상위 20개사
종목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2004년
배당수익률(%)
2004년
주가등락률(%)
신대양제지12.846.19―31.70
한일건설10.4410.783.00
희성전선9.536.8628.10
대한도시가스9.468.871.00
중앙건설9.2711.86―3.00
S-Oil9.234.4271.70
동부정밀화학9.087.79―0.90
SK가스9.037.859.70
한국쉘석유8.987.693.10
한라건설8.869.068.00
화천기계공업8.839.17―1.60
백광소재8.7411.11―18.50
LG상사8.738.20―8.50
캠브리지8.7210.60―10.40
화천기공8.578.6122.70
태경산업8.567.98―7.80
경남에너지8.527.87―5.90
영풍제지8.4713.338.50
삼환기업8.318.410.70
극동유화8.2410.98―11.50
평균9.128.882.84
2004년 주가등락률은 2004년 1월2일과 7월 13일 종가 비교차. 자료:증권거래소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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