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긴급설문] “올 하반기 경기 비관적”

  • 입력 2004년 7월 1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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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경제연구소 소장 10명 중 7명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내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60%)이 찬성 의견(20%)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는 수도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 경제부가 13일 국내 주요 민간 및 국책 경제연구소의 소장(또는 원장)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현안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본격적인 내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 3·4분기(7∼9월) 이후 50%(5명) △내년 2·4분기(4∼6월) 이후 20%(2명) △내년 4·4분기(10∼12월) 이후 20%(2명) △올해 3·4분기 이후 10%(1명) 순으로 답변했다.》

또 경제연구소장들이 답변한 올해와 내년 주요 거시 경제지표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1%,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보다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올해가 3.2%, 내년이 4.8%로 각각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경기 상황을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다소 둔화될 것이다’가 50%(5명), ‘더욱 악화될 것이다’가 30%(3명)로 하반기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답변이 전체의 80%(8명)나 됐다.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식 불황은 아니지만 상당한 기간에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장기불황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3명, ‘가능성이 낮다’는 1명으로 조사됐다.

본보의 이번 설문조사에는 △김종열 하나경제연구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오관치 포스코경영연구소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장 △함정호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가나다순) 등 10명이 참여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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