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기엔 “역시 가치株”

  • 입력 2004년 7월 13일 17시 18분


코멘트
‘주가 하락기에는 실적이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된 가치주(價値株)를 노려라.’

증시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증시의 침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한국과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금리 상승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13일 투자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경제상황은 2000년에 있었던 주가 하락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가치주였다”고 지적했다.

즉 주당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높은 종목이었다는 것. 특히 PBR가 1배 미만, ROE가 20% 이상인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치주 가운데에서도 △부채비율이 낮고 △영업이익률이 높으며 △영업이익에서 비용을 빼고도 60∼90%를 순이익으로 남기는 종목이 올랐다”며 “하반기에는 이 같은 종목들에 투자를 집중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갖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당순자산비율:주가와 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다. 즉 주가가 순자산(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의 합계)에 비해 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당순자산은 순자산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주당순자산이 클수록 기업 내용이 충실하다는 의미다.

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 기업에 투자된 자금을 사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설명해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