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亂, 섣부른 금융시스템 수입탓”

  • 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51분


1998년 외채(外債) 협상 당시 재정경제부 차관보로 한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정덕구(鄭德龜·사진) 열린우리당 의원이 외환위기의 원인과 영향을 종합 정리한 영문서적 ‘97년 이후의 한국경제(The Korean Economy Beyond the Crisis)’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정 의원과 함께 베리 아이켄그린 미국 버클리대 교수,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이정우(李廷雨)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정 의원은 저서에서 “외환위기는 시장규제장치 등 정책적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의 금융시스템을 받아들임으로써 경제의 왜곡을 심화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의 자본주의 문화와 한국의 공동체주의적 사고가 충돌한 문화적 불일치 현상도 환란의 원인이었고 이는 최근 들어 더욱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6월 4일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에서 출간 기념회를 갖는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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